나의 원고집

20."경찰서가 은행업무를 ? "................의심해봐야

世进 2009. 12. 24. 19:26

     고충상담실에서        경찰서 사칭전화사기 당한 사례

 

      "경찰서가 은행업무를 ?"........의심해봐야

 

     2009년 2월에 한국에 재입국한 허춘일 씨(가명)가 전화사기를 당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당항하게 되고 기초상식을 모르면 당하게 되는 사례라 생가되어 올린글입니다.

 

  허춘일씨는 경기도 평택의 자동차부품회사에 근무하고 있었다. 지난 11월 어느 토요일 오후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자칭 '안산경찰서'라고 하면서 "고객님의 통장 비밀번호가 노출되어 통장의 잔고가 다 빠져나갈 위험이 있습니다." 라는 내용의 갑작스런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 말에 당황한 허씨는 "그럼 어떻게 해요?"라고 물었다. 전화속 상대방은 "손님의 통장에 돈이 얼마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허씨는 순진하게 "4~5백만원 정도 있죠." 라고 답했더니, 곧이어 "그럼 안산경찰서에서 고객님의 통장의 비밀번호를 다시 설치해 드릴 테니 가까운 은행으로 가세요. 그리고 은행에 도착하면 전화주세요."라고 일러주는 것이었다. 경찰서라는 말에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고 큰 일 났다고 생각한 허씨는 "네 "대답하고 주저없이 가까운 은행으로 가서 핸드폰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은행에 도착하였다."고 통보해주었다.

   상대방이 "손님 안산경찰서에서 지금부터 손님의 카드비밀 번호를 새로 설치해 드리겠습니다.일단 카드를 먼저 넣고 제가 말하는 대로 버튼을 누르세요."라고 하자 허씨는 "네"하고 시키는대로 했다. 그 시간은 1분도 안 걸린듯싶다. 상대방이 "네 , 됐습니다. 손님 이젠 손님의 통잔에서 돈이 빠져나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고 말하는 것이었다. 허씨는 상대방의 친절한 안내에 고맙게 생각하고 은행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서기 바쁘게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먹자골목 고기집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안산경찰서의 도움으로 일단 통장의 비밀번호를 다시 설정했기에 돈이 못 빠져나갈 것이라 생각한 허씨는 한 시름 놓았지만 그래도 마으미 편치 못한 상태에서 친구 전화를 받고 기분이나 풀겸 "전화 잘 왔네" 대답하고 곧장 친구가 오라는 식당으로 갔다.

 

   식당에서 친구와 소주 3병을 마시면서 한국생활에 대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애기를 나누던 중에 허씨는 오늘 있었던 일을 친구에게 들려주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친구가 하는 말이 "야, 너 사기 당했다. 빨리 집에 가서 통장을 활인해봐라. 요즘 전화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네가 걸렸구나." 하는 것이었다.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허씨는 뛰다시피 집에가서 통장을 갖고 은행으로 달려갔다. 기기에 통장을 넣고 '통장정리'버튼을 누르니 찌르륵, 찌르륵 번거롭게 소리가 나는 동안에도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달래면서 통장을 꺼내보니 과연 친구의 말이 옳았다. 통장에서  돈 497만원이 빠져나가고 잔고 5.200원만 남았다.

  순간 그는 심장의 피가 멎는 것 같고 말이 안 나왔다. 허씨는 11월의 월급만 타면 함께 중국에 돈을 보내려고 하였는데 이런 변을 당했던 것이다.

 

  위 의 사실을 통하여 은행통장, 카드분실신고나 정지신청은 전화로 가능하지만 은행통장의 비밀번호변경은 반드시 해당 은행을 방문하여 변경신청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경찰서에서는 은행통장의 비밀번호를 변경해 줄 수 있는 권한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화로 은행업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한다.

 

중국동포타운신문   2009년 12월 24일  제165호발행            글=조유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