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자리 좀 찾아주세요
“일자리를 좀 찾아주세요” ........지금당신의 눈높이는?
[상담사례#1] 일자리를 찾아달라며 한국에 갓 온 50대 중반의 동포여성의 전화가 왔다.
상담원 : 여보세요?
손 님 : 저는 교폰데요,
상담원 : 네, 말씀해보세요.
손 님 : 일자리 있어요?
상담원 : 네, 한국에 언제 오셨어요?
손 님 : 응, 이재 한국에 온지 10일이예요.
상담원 : 그럼 어떤 일을 원하세요?
손 님 : 주일마다 휴식 할 수 있는 모텔이요.
상담원 :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손 님 : 5학년 3반입니다.
상담원 : 네, 모텔일자리는 있는데 격주 휴무입니다.
손 님 : 돈은 얼마예요?
상담원 : 처음에 100만원이고 나중에 익숙하면 올려준다고 합니다.
손 님 : 돈이 너무 적구만.
상담원 : 손님은 초보이자 그 나이 때는 처음부터 많이 주는 데가 없습니다.
손 님 : 무슨 소리요, 우리친구는 한 달에 3번 휴무이고 140만원이라던 데요.
하면서 전화를 뚝 끊었다.
[상담사례#2] 2월말일경 이른아침에 무연고방문취업제로 입국한 고향친구 한테서 전화가 왔다.
친 구 : 잘 있었니? 나 김철수야,
상담원 : 오 잘 있었어?
김철수 : 응, 나 부탁할게 있어,
상담원 : 뭔데? 말해봐 ,
김철수 : 일자리 좀 찾아줘,
상담원 : 어떤 일자리,
김철수 : 숙식 해결하는 회사일자리, 급여도 좀 높은 쪽으로
상담원 : 알았어.
[회사에 출근한 상담원은 일자리 담당에게서 자동차 부품회사일자리가 있으며 숙식 해결하고 4대보험, 격주야근에 잔업까지 하면 급여가 110-140만원인 일자리가 있다고 친구에게 알렸다.]
김철수 : 야, 급여가 너무 작다. 그리고 나는 죽어도 야간은 못한다.
상담원 : 회사일은 기본적으로 야간이 있고 야간도 격주인데 잔업을 해야 급여도 높지,
김철수 : 야간을 하면 최소한 급여를 150만원 이상 타야지, 그 돈을 가지고 어느 코에 쓰겠 니?
상담원 : 한국에 온지 일 개월도 안 되면서 지금 불경기에 일 경험도 없으면서 누가 돈을
많이 줄 가? 경험을 싸야지,
김철수 : 그래도 처음부터 그렇게 받으면 쪽 팔리잖아.
상담원 : 요즘 이런 일자리도 쉽지 안 거든.
김철수 : 알았어, 고마워 다음에 좀 더 좋은 일 있으면 꼭 알려주라. 수고해.
상담원 : 알았어.
[한 일주일 지나서 돼지농장에 일자리가 있어서 숙식해결하고 격주휴무에 급여는 첫 달에 120만, 일 잘하면 급여를 인상한다고 하니 한번 가볼래? 하고 물으니 그 친구가 하는 말이]
김철수 : 야 니가 신경 써주는 건 고맙지만 진짜 한국에 와서 아무리 일자리를 못 찾을망정
돼지 똥을 만지고 돈을 벌겠니? 너무 쪽 팔린다야.
[상담원은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상담원 : 그래 그럼 기다려봐.
[문제는 그 친구가 한국에 온지1개월뿐인데 아직도 온정한 일자리를 못 찾고 간혹 소개소를 통하여 일당을 다니는데 의식주도 제대로 해결 못한다고 한다.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들이 3월1일에 개학인데 돈 한 푼도 못 보내고 현재 한국에서 자기 생활비도 모자라서 친구의 돈을 빌려서 쓰고 있는 처지라고 합니다.]
[상담사례#3] 3월중순경에 건축업을 하는 사장님이 전화가 왔습니다.
[용인 건설현장에서 숙식해결하고 하루에 7만원을 줄 것이니 빨리 철근일군3명을 소개해 달라는 것이었다. 상담사는 급한 사정이라 인맥이 넓은 장씨라는 사람에게 부탁을 했다. 10분지나서 장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장 씨 : 사람은 찾았는데 돈이 너무 적다고 합니다.
상담원 : 얼마인데 적다고 합니까?
장 씨 : 그 사람들이 하루에 10만 12만짜리인데,
상담원 : 그게 아니라 숙식해결하고 아무리 단가가 높은 사람이라도 그 실지를 모르는
주인이 처음부터 고액을 줄 수 있나요?
상담원의 전화 통화내용을 곁에서 들고 있던 다른 40대 중반의 교포아저씨가 자기는 1개월 반 정도 일자리를 못 찾았다고 하면서 그 사람이 안 가면 자기가 친구와 합께 가겠다고 하여 결국에 장씨가 소개를 하는 아저씨들은 낮은 단가라 안 간다고 하여 40대 중반의 아저씨들이 바로 다음날로 현장에 가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7일정도 지나서 현장에 간 아저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생각 외로 일자리를 찾아주셔서 고맙다면서 월급을 타면 꼭 한턱 쏜 다네요.
20090323
작성조유연
중국동포타운신문 2009년 03월23일 제 147호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