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원고집

18. 은행카드 비밀번호 누출 조심하세요

世进 2009. 11. 27. 17:42

  고충상담/사례 

 

          "은행카드 비밀번호 누출 조심하세요"

                            

      일자리 소개해주겠다는 낯모를 사람 따라갔다가 은행카드 도난 당한 사례

 

 

   중국 단동시에서 살던 임사열(가명)씨는  2007년 말일경에 한국어시험에 합격하여 한국에 왔다. 임씨는 취업교육을  마치고 직업소개소를 통하여 그런대로 건설현자에서 일을 하였다.

  2009년 5월경 임씨는 산업인력공단에서 건설현장에 근무하는 단순노무외국인체류자는 반드시 <인증서>가 있어야 한다는 소문은 드었으나 별로 신경을 안 썼다. 하지만 친구들이 모두 1단계교육을 받고 <인증서>를 손에 쥐었다. 그런데 건설현장에서 겨약을 안 해주고 <인증서>가 있어도 계약이 없으면 붑법취업이라고 하여 건설현장에 일도 못 나가고 있었다.

 

  매일 집에 있는 것도 말이 아니라 답답한 임씨는 일자리를 찾으려고  오후에 모 직업소개소를 갔다오는 중에  어떤 낯모를 50대 미만의 남자가 "혹시 아저씨 일자리 찾으세요?"라고 물어보기에 임씨는 "맞아요, 어떻게 알아요?"라고 하니, 그는 "내가 사람을 잘 본다니까" 하면서 "내가 지금 상가를 맡아서 건축을 해야 하는데 철근인력이 필요해요." 하고 말하고 이어 "일단 내일부터 일 나갈 수 있죠?"라고 물어왔다. 임씨는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할 수 있으세요?"라고 그 남성에게 물으니 그 남성이 하는 말이 "당연히 계약을 해야죠."아주 시원하게 대답을 하였다. 그러자 그 남자는 "아 우리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식사나 함께 합시다." 하면서 서울지역에 한 건설현장이 있으니 현장도 볼겸 식사도 하고, 이렇게 되어 두 사람은 그 현장에까지 갔다.

 

  임씨는 "현장이 어디에 있어요?"하고 그에게 물으니 그는 "아, 지금은 날씨가 어두워졌으니 모두들 퇴근했다"면서  "일단 법이나 먹읍시다" 하면서 술집으로 임씨를 데리고  갔다. 임씨는 그 사람이 밥을 사준다고 하기에 밥 먹는 줄 알았는데 술집에 오니 좀  그렇긴 하지만 일단 그 사람이 쏜다고 하였으니 하는 생각으로 그냥 앉아서 그 사람아 주문한 양주를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한참 후 임씨는 화장실에 다녀왔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자 그도 화장실에 간다고 하였다. 그때 임씨도 가고 싶어서 일어서니 그는 내가 갔다 온 다음 다녀오라고  하기에 그러지 뭐, 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10분 15분이 지나도 그는 오지 않았다. 화장실에 가봤더니 그는 그림자도 없었다. 이때서야 임씨는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일단 카운터에 가서 계산서를 보니 85만원이 나왔다.

   임씨는 바가지 쓴 것이 화가 났으나 어쩔 수 없이 물어야 될 돈이기에 지갑을 들추었다. 아뿔사 지갑과 핸드폰이 없어졌다. 임씨의 지갑속에는 한국에 입국하여 취업교육을 받을 때 개설한 OO은행 카드가 있었다.

   임씨는 은행에 분실신고를 하고 정지신청을 하였다. 몇일 지나 임씨가 통장에 돈을 입금하는데 이상하게 인출기에서 체크소리가 연속들렸다. 인출된 통장을 보는 임씨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통장에 650만원이 전부 다 빠져나가고 잔고 5천원만 남았다.

   임씨는 분실신고를 하였는데 왜 통장에 돈이 빠져나갈 수 있는 가고 은행에 따졌다. 임씨가 쓰는 카드는 하나지만 용도가 체크와 인출이 가능한것이다. 그런데 은행에서는 체크만 정지하고 인출기능은 정지를 안했다고 한다.

   그것도 문제가 되지만 임씨의 카드비밀번호가 임씨의 휴대폰번호였다. 만약 임씨가  낯모를 사람과 식사를 안 했더라면, 만약 임씨가 휴대폰번호 외 다른 수자로 비번을 하였더라도 이렇게까지는 손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동포타운신문   2009년 11월 25일   제163호 발행   <정리=조유연 본지  고충상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