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상담/사례
무연고 동포들이 한국어능력시험을 보고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무연고동포들 중엔 한국어시험엔 합격을 하였지만 중국에서 중국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은 실제로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회사 상사 앞에서 상급자가 알아듲지 못하는 중국어를 자주 사용하다보면 오해가 생기고 갈등의 불씨가 된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직장상사 앞에서 지나친 중국어 사용은 자제하길"
■ 한국말을 못해 직장에서 고향친구와 중국어로 말하다 해고된 사례
작년 12월경에 무연고동포로 한국에 온 남희철(가명)씨, 그는 중국학교를 졸업하고 음향사업을 하다가 돈벌이가 안돼 무연고동포 한국어능력시험을 보고 한국에 입국하였다.
한국에 온 남씨의 고민은 한국어다. 대충 알아들어도 정확한 뜻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게했다.
한창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고향 후배로부터 한 회사를 소개받게 되었다. 경기도 안성에 있는 제조업체였다. 남씨는 신체건강하고 잘 생겼고 조선족이라는 점에서 회사 부장님의 면접을 통과하여 다음날부터 근무를 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4대보험도 가입해주고 기숙사도 완비되어 있었다. 현장에서 언어소통이 문제였지만 그런대로 좋은 환경이었다. 게다가 말동무라도 할 겸 부장님에게 말을 하여 친구를 회사에 취직시켜 주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 친구와 중국어로 대화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어느 날 저녁 회사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친구와 중국말로 대화를 나누는데, 반장니이 갑자기 "너 조선족이면서 맨날 남들이 알아듣지도 못하는말로 씨벌거리냐?"면서 험상궂은 말로 야단을 쳤다. 이 말에 놀란 남씨는 억울한 생각도 들고해서 "반장님에 대해서 말한것도 아닌데 왜 성내요?" 우리 말 못해요?" 했다. 그랬더니 반장은 먹던 수저를 상위에 내려놓으면서 "엇따 까부냐?" 면서 눈을 부아리고 화를 냈다. 음성이 높아지고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결국은 사무실까지 불려가게 되었고, 사무실에서도 남씨는 의사 전달이 안되었고 말대꾸한다는 이유로 결론은 "내일루터 회사를 그만두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남씨는 "부장님 제 돈은 언제주세요?"하며 부장에게 물으니 "다음달 10일이면 월급날이니까 그 날 준다"고 하여 다음 날 짐을 싸고 서울로 올라왔다. 남씨의 친구도 회사에 사표도 안 쓰고 일을 그만둔다는 말도 안하고 그냥 친구 따라 서울로 행했다.
중국동포신문 2009년 07월 08일 제 154호발행 상담정리 =조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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